XRP에 대한 바이낸스 트레이더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4시간 기준으로 거래소 내 XRP의 롱·숏 비율은 2.37로 집계되면서 매수에 베팅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바이낸스 트레이더의 약 70.33%가 향후 XRP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XRP가 현재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인 2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단기적으로 30%가량 상승해 2.60달러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객관적인 수치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XRP는 현재 약 2.0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218억 달러(약 177조 4,280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경계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에 과도하게 몰릴 경우 시장이 반대로 움직였을 때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XRP 파생상품에서 약 310만 달러(약 45억 2,600만 원)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중 173만 달러(약 25억 2,800만 원)가 롱 포지션에서 비롯됐다.
마르티네즈는 XRP가 현재 통합 구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2달러 지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하며, 롱 포지션 비율이 높은 만큼 조정 발생 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한 변수가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한 확신보다는 시장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XRP의 향후 흐름은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와 시장 심리 변화에 따라 당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