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완만한 상승세에 들어간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주가 큰 상승 반응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지난 한 달 동안 매우 좁은 가격 범위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상승하자 코인베이스(COIN), 마라톤디지털(MARA)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부터 1만6000달러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올 들어 약 5% 상승, 1만73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약세장에 많은 은행들이 투자 등급과 목표 가격을 하향 조정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약 15% 급등했다. 2023년 초 기록한 최저점에서 25% 가까이 회복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11%, 갤럭시디지털은 7% 상승했다.
암호화폐 채굴 관련주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코어사이언티픽(CORZ), 아르고 블록체인(ARBK) 같은 대표 채굴 기업이 위기에 놓이자 다른 채굴 기업 역시 파산 보호나 구조조정 가능성이 가정됐고, 기업 가치가 매우 낮게 평가됐었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마라톤은 24%, 라이언 플랫폼(전 라이언 블록체인, RIOT)은 18.5% 급등했다.
헛에이트(HUT), 하이브블록체인(HIVE), 비트디지털(BTBT) 모두 20% 이상 반등했다.
이날 아르고의 상승폭은 4.6%에 그쳤지만 이미 갤럭시디지털(BRPHF)의 구제금융에 합의한 이후 가치가 4배나 반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