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시장이 크게 동요하는 가운데, 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월스트리트저널 지면 광고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호소했다.
18일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대형 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우리를 신뢰해달라(Trust us.)"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광고는 지난 11일 FTX 파산으로, 중앙화 거래소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짙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거래소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켜봐왔다면 최근 수백만명이 자격 없는 이들에게 자금과 신뢰를 건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FTX 사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코인베이스는 "악의적 행위자들은 돈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사람들이 어렵게 번 돈을 잃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믿어달라는 말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고, 아마 가장 믿기 어려운 문장일 것"이라면서 시장 취약점이 지금의 투자자 불신을 초래했음을 인정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안전하고 규제를 이행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피력했다.
거래소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고객 자산을 1:1로 보관하며 ▲고객에 반하여 거래하거나 동의 없이 고객 자금을 레버리지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투명한 회계와 감사를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더 나아가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신뢰할 만한 기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코인베이스는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지만, 진실은...꼭 '신뢰'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모든 이들은 코인베이스나 어떤 기관을 '신뢰'하지 않아도 되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누릴 자격이 있고, 이것이 암호화폐가 약속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뢰해야 할 유일한 것은 수학"이라면서 "이는 누구에게나 모든 것을 투명하고, 변경할 수 없게,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와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금이 이같은 (탈중앙화의) 미래를 가능하게 할 '규제 체계'를 수립하고,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FTX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 혹한기가 내년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