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에 들어간 가운데, 톰 브래디, 스테판 커리 등 거래소를 적극 홍보했던 유명 인사들이 집단 소송을 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남부 지방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은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뿐 아니라 거래소를 지지했던 유명 인사들까지 겨냥했다.
소장은 "FTX 트레이딩과 FTX US의 소유·운영 기업 '웨스트렘샤이어서비스(West Realm Shires Services)'에 관여하거나 홍보·지지하며 적극 참여한 이들"을 피고로 올렸다.
미국 대표 스타 부부인 톰 브래디와 지젤 번천, 농구 선수 스테판 커리, 샤킬 오닐, 우도니스 하슬렘, 농구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영화 배우 래리 데이비드 등이 집단소송 대상이 됐다.
사진=집단소송 소장 / 출처 htv-prod-media.s3.amazonaws.com
집단소송 원고 에드윈 개리슨은 소장에서 "이자를 얻을 만큼 상당한 암호화폐 자산을 FTX 계좌에 입금했으며 이번 파산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소비자가 집단적으로 입은 피해는 11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FTX가 개인 투자자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원고는 "FTX가 유죄를 입증할 만한 이메일과 문건, 범죄 행위 증거물을 파기하려고 했지만, 확보된 남은 증거들은 FTX가 모바일 앱을 통해 투자하는 미국 전역의 비전문 투자자를 사취하기 위해 사기 행각을 계획한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FTX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를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바하마, 터키 등 각국 법집행 당국이 FTX 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미국은 샘 뱅크먼 프리드를 미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FTX가 등록된 바하마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