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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알테라 지분 매각… 실버레이크와 손잡고 'AI 반도체'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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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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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자회사 알테라 지분 51%를 실버레이크에 매각하며 반도체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 속 FPGA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인텔, 알테라 지분 매각… 실버레이크와 손잡고 'AI 반도체' 새판 짠다 / TokenPost Ai

인텔(INTC)이 자회사 알테라(Altera)의 경영권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 산업 재편 움직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이번 거래는 알테라의 기업 가치를 약 87억 5,000만 달러(약 12조 6,000억 원)로 산정한 것으로, 실버레이크는 전체 지분의 51%를 인수하며 약 34억 달러(약 4조 9,000억 원)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알테라의 핵심 제품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로, 회로 구성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 가능해 인공지능, 통신장비,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의 유연성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최근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수요 대응에도 적합하다. 알테라는 1984년 세계 최초로 재구성 가능한 논리 디바이스를 선보인 반도체 기술 개척 기업으로, 인텔은 지난 2015년 알테라를 약 16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은 이후 비즈니스 전략 재조정 과정에서 알테라 사업을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에는 알테라 브랜드를 다시 부활시키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인수로 알테라는 사실상 실버레이크 주도 하에 재출범하게 됐으며, CEO 자리도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부문을 이끌었던 산드라 리베라에서 전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의 라깁 후사인으로 교체된다.

실버레이크는 대규모 기술 투자에 특화된 사모펀드로, 과거 브로드컴(Broadcom) 탄생을 이끈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DELL)의 EMC 인수 과정에서도 자금을 조달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명성을 쌓았다.

한편, 인텔은 최근 리프-부 탄(Lip-Bu Tan) 신임 CEO 체제를 새로 꾸리며 '중핵 이탈(non-core) 사업의 정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슬림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NVDA)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주요 자원은 첨단 제조, AI 칩 개발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알테라 매각 역시 그 일환으로, 인텔은 이 거래로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 거래는 2025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며, 규제 당국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테라의 독립성과 실버레이크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FPGA 시장 내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인텔과 세계 반도체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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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4.15 10:12:35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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