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베드·인텔,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관측성 혁신… 실시간 진단·자동화 구현

리버베드 테크놀로지(Riverbed Technology)가 인텔(INTC)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중심 기업을 위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관측성(observability) 기술을 선보였다. 각종 엔터프라이즈 도구와 데이터 솔루션이 난립하는 가운데, 리버베드는 실시간 성능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복잡성을 줄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은 하드웨어 수준의 시스템 인터페이스 접근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존 벤더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도화된 진단 및 관측성을 구현하게 했다. 데이브 도나텔리(Dave Donatelli) 리버베드 CEO는 “인텔은 자사의 비즈니스에 우리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긴밀한 엔지니어링 협력 끝에 이뤄진 새로운 개발을 통해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성능 가시화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의 핵심에는 리버베드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저장소 ‘리버베드 데이터 스토어(Riverbed Data Store)’와 상위 제어 계층인 ‘IQ 엔진’이 있다. 이 둘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등 다양한 소스에서 실시간 수집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통합해 자동화 및 예측, 생성형 AI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도나텔리 CEO는 “우리는 지금까지 6,400만 건 이상의 자동화 이벤트를 고객에게 제공했다”며 기술 성과를 밝혔다.

또한, 자사의 지능형 관측 기술 ‘스마트 오텔(Smart OTel)’은 수많은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유의미한 정보만을 전달해 IT 팀의 실질적인 판단력을 끌어올린다. Raw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실시간으로 판단 가능한 핵심 정보만을 남김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구조다.

기존의 다수 에이전트를 설치하는 복잡한 방식에서 벗어나, 리버베드는 ‘유니파이드 에이전트(Unified Agent)’를 중심으로 모듈형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인텔과 협력해 개발한 ‘진단 모듈’은 썬더볼트와 와이파이 성능을 심층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AI의 확산과 데이터 이동량 증가에 따라 네트워크 가속화 수요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대역폭 개선이 해당 분야의 관심을 낮췄지만, 이제는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히 전송해야 하는 산업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리버베드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도나텔리 CEO는 “단순히 네트워크 속도 문제가 아니다. 대다수 애플리케이션은 전통 구조 위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한 성능 가속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성과 외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조직의 운영 비용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 글로벌 은행은 리버베드 솔루션 도입 후 매월 7만5,000건의 헬프데스크 문의를 줄였고, 평균 문제 해결 시간(MTTR)을 25% 단축했다. 또 다른 의료기관의 경우, 1만 개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잠재 이슈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으로 해결함으로써 IT 지원 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였다.

AI 시대에 실시간 대응성과 예측 가능성을 겸비한 플랫폼이 점점 중요해지는 가운데, 리버베드와 인텔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 그 이상으로, 기업 경쟁력을 직결하는 인프라 혁신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