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TSM)가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인텔이 보유한 파운드리 부문을 별도 법인화하고 여기에 TSMC가 약 20%의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인텔은 외부 반도체 고객을 위한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답게 글로벌 생산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해당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잠정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대규모 관세 부과 방안 이후 전해진 소식으로, 업계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중국과 유럽 등에서 수입되는 고기술 제품군에 대해 보복성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확보적으로 밝혔으며, 이는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 반응도 엇갈렸다. 인텔 주가는 2%가량 상승한 반면, TSMC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등 주요 지수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나온 반응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그간 매각 및 분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분야로, 최근에는 TSMC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함께 해당 운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번 논의가 실제 결성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