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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AI 메인프레임 'z17' 공개…금융·유통 위한 초고속 추론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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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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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메인프레임 신모델 z17을 공개했다. AI 추론 성능과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IBM, AI 메인프레임 'z17' 공개…금융·유통 위한 초고속 추론 구현 / TokenPost Ai

IBM이 주력 서버 제품군인 메인프레임을 전면 개편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모델 ‘z17’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AI 에이전트 및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의 실시간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이 핵심으로,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IBM의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z17 메인프레임은 IBM이 개발한 최신형 프로세서 ‘텔럼 II(Telum II)’를 탑재해 AI 추론 처리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50% 향상시킨다. 5.5GHz로 작동하는 8개의 고성능 코어와 코어당 36MB의 캐시 메모리를 통해 총 360MB의 온칩 캐시를 제공하며, 실시간 사기 탐지 같은 고속 연산 작업에 강점을 보인다. 특히 통합 AI 가속기 ‘스파이르(Spyre)’는 낮은 지연과 높은 처리량을 동시에 구현해, 금융과 유통 등 미션 크리티컬 분야에서의 신속한 AI 판단을 가능케 한다.

신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AI와 기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의 결합이다. IBM은 “기업 데이터의 99%는 대형 언어 모델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z17을 통해 이 유휴 데이터를 AI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IBM의 watsonx 기반 코드 어시스턴트와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어, 사용 기업이 자체 AI 툴 구축에도 용이하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 인수한 해시코프(HashiCorp)의 지식 자산을 통합한 'IBM 볼트(Vault)'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인증서, 보안키, 민감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비밀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이로써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과 클라우드 간의 보안 경계가 더욱 단단해졌다.

z17은 멀티모달 AI를 지원하는 IBM ‘그래나이트(Granite)’ 언어 모델군과 호환되며, 의료 영상 분석, 챗봇 관리, 대출 리스크 예측 등 250개 이상의 AI 기반 응용프로그램을 포괄할 수 있다. 이외에도 AI 특화 운영체제인 z/OS 3.2와 IT 운영 통합 툴 'IBM Z Operations Unite'를 통해 관리와 분석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IBM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중 약 3분의 2가 메인프레임을 활용 중이며, 글로벌 50대 은행 중 45곳, 주요 보험회사와 통신사들도 여전히 메인프레임 환경을 운용하고 있다. IBM Z 및 리눅스원 부문 총괄 로스 마우리(Ross Mauri)는 “우수한 AI 성능을 구현하려면 그에 걸맞은 인프라가 필수”라며 z17을 “AI를 기업 핵심으로 끌어들이는 반석”이라고 표현했다.

오는 6월 공식 출하될 z17은 IBM의 기술 서비스 조직을 통해 유지보수 지원은 물론, 자동 고객 응대 챗봇인 ‘IBM 에이전트 어시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까지 높였다. 메인프레임 기술의 부활이 아닌 진화라는 평가 속에 IBM의 본격적인 AI 인프라 경쟁이 시작됐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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