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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애크먼도 등 돌렸다…“트럼프 관세는 경제 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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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4.08 (화)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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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에 정면 비판하며 협상 유예를 촉구했다. 애크먼은 이 조치가 미국의 투자 매력과 국제적 신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억만장자 애크먼도 등 돌렸다…“트럼프 관세는 경제 핵전쟁” / TokenPost Ai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제시한 강도 높은 관세 정책에 대해 월가의 대표적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인 빌 애크먼(Bill Ackman)은 주요 교역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폭넓은 보복 관세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장의 시행 대신 협상을 위한 ‘90일 유예 기간’을 촉구했다.

애크먼은 6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X를 통해 “비즈니스는 신뢰로 작동하는 게임인데, 지금 대통령은 전 세계 경영진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런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백만 명의 미국인, 특히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자신이 기대했던 트럼프의 경제정책 방향과 “전혀 다르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U) 제품에 20%, 베트남산 제품에 46%, 일본산에는 24%까지 부과하겠다는 보복 관세안이다. 애크먼은 이를 두고 “세계 각국을 상대로 경제적 핵전쟁을 선포하는 꼴”이라며 이는 미국 투자 매력을 해치고,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정책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전 칸토 피츠제럴드 CEO 출신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을 지목하며 “그와 그의 회사는 채권 투자에 몰두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침체를 오히려 반긴다”고 비난했다. 애크먼은 다음 날 이 발언에 대해 “ 참았어야 했다”며 사과했지만, 관세안 반대 입장은 거두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싯(Kevin Hassett)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핵겨울 같은 표현은 무책임한 과장”이라며 애크먼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애크먼은 월요일 오전 다시 SNS를 통해 “행정부가 관세를 계산할 때 사용한 공식은 실제보다 4배나 과장되어 있다”며, 우파 성향의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엔터프라이즈연구소(AEI)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재반박했다.

애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측근들이 오류를 인정하고 4월 9일 전에 정책 전환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온 대표적 헤지펀드 매니저마저 등을 돌리면서, 이번 관세 정책이 정치권과 경제계 전반에서 얼마나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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