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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관세에 증시 요동… 생방송 속 초단위 뉴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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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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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관세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경제 전문 방송사들이 실시간 정보 혼전에 대응하며 분초 단위 뉴스 수정에 나서고 있다. 앵커들은 작은 실수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만큼 고강도 팩트체크에 집중하고 있다.

美 무역관세에 증시 요동… 생방송 속 초단위 뉴스 전쟁 / TokenPost Ai

폭락장의 한가운데에서 경제 전문 방송 진행자들이 실시간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가 글로벌 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전 세계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한순간의 오보도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에서 분초 단위로 뉴스를 정제해 송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ox Business Network)의 간판 앵커 리즈 클레이먼은 최근 방송 직전, 로이터의 "EU, 미국에 보복 관세 추진" 헤드라인을 첫 리드로 선정했지만 몇 분 뒤 해당 기사는 '검토 중'이라는 정정이 들어오면서 전면 취소됐다. 이같은 혼선 속에서도 클레이먼은 "우리는 방송 직전 뿐 아니라 생방송 중에도 계속해서 아이템을 교체하고 있다"며 "체스판 위 말처럼 정보를 빠르게 재배치하는 것이 현재의 뉴스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연합의 잠정적 발표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뉴욕증시 전반에 압박을 가한 가운데, CNBC 등 경쟁 매체들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해서트의 발언을 잘못 인용해 잘못된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해서트가 폭스뉴스에서 '90일 관세 유예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자, 몇몇 매체들이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지지 입장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주식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CNBC는 이후 "시장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잡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배너로 방송했다"며 즉각 정정보도에 나섰고 앵커 인터뷰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클레이먼은 "정보를 옮겨적다가 실수하는 시대지만, 잘못된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엄청나다"며 "우리는 항상 이중, 삼중의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 프로그램을 보고 실제로 주식을 사고파는 시청자들이 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자산에 영향을 주는 만큼 절대 대충 다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증시는 연일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생방송 제작팀의 피로도 역시 치솟고 있다. 클레이먼은 "심야에도 PD, 작가들과 계속 연락을 돌리며 다음날 인터뷰 게스트를 전격 교체하기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잠들기 직전에 CEO 캐스팅 여부를 두고 메시지 회의가 벌어진다. 모두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이 사람 대신 저 사람, 이건 보류, 이쪽이 더 시급하다' 등의 판단을 내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클레이먼은 "우리가 요청하기 전부터 그들 측에서 직접 연락해온다"며 "그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하지만 항상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점에서, 방송 기자들과 제작진은 오류 없이 시장을 해석하고 조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결국, 뉴욕증시를 무대로 벌어지는 이 치열한 싸움은 단순한 뉴스가 아닌, 막대한 자금이 움직이는 글로벌 경제 전장의 일환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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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10: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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