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며 혼조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함께 요동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10% 소폭 상승하며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0.91%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23% 떨어졌다. 세 지수 모두 장중 한때 4~5%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돌았다. 백악관이 '관세 유예설'을 부인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암호화폐 시장도 급락세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며 관련 기업 주가도 파장이 컸다.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8.67% 급락했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4% 하락했다.
반면 암호화폐 솔라나를 매입한다고 밝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재노버는 주가가 하루 만에 842% 폭등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도 2.61%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반도체 종목 반등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0% 올랐고,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다. 그러나 애플은 3.67%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체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VIX)는 46.9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50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땐 좋은 소식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카고 파생상품 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상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95.7%로 나타났다. 연내 세 번 이상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86.8%에 이르렀다.
암호화폐가 다시 증시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