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주 급락과 무역 분쟁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619.05포인트(-1.56%) 상승한 40,212.7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37.14포인트(-2.00%) 오른 16,724.4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31포인트(+1.81%) 오른 5,36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의 급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무역 갈등 심화 속에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주 초 있었던 90일 관세 중단 기대는 무색해졌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6bp 오른 4.213%를 기록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9bp 상승한 4.493%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인덱스(DXY)는 1.08% 하락한 99.78을 기록했다. 금(Gold) 가격은 2.44% 상승한 3,254.90달러를 나타냈으며, 국제유가(WTI)는 2.35% 상승한 6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일 급락분을 전부 회복하지는 못했다. 애플(+4.06%), 마이크로소프트(+1.86%), 아마존(+2.01%), 구글 알파벳(+2.83%), 테슬라(-0.04%), 브로드컴(+5.60%), 넷플릭스(-0.31%), 메타(-0.50%), 엔비디아(+3.13%) 등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선의 불확실성이 다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특히 기술주는 향후 관세 영향으로 실적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외에도 금리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한 점도 주목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5%를 향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발언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신뢰지수와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