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벨릭 디바이스 전문업체 덱스컴(DXCM)이 새로운 혈당 모니터링(CGM) 시스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에 승인된 ‘덱스컴 G7 15일 시스템’은 성인 당뇨 환자(18세 이상)를 위한 제품으로, 연속 착용이 가능한 기기 중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며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덱스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이크 리치는 이번 G7 시스템에 대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시간과 정확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착용형 장치를 내놓게 돼 기쁘다”며 “환자들이 당뇨를 보다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덱스컴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0일(현지시간) 오전 덱스컴 주가는 한때 10% 가까이 급등하며 S&P500 지수 상승 종목 중 선두에 올랐다. 다만 이후 상승폭은 대부분 반납되며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번 FDA 승인은 덱스컴 입장에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FDA로부터 생산 설비 두 곳의 관리 실태에 대한 경고장을 받으며 시장 신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당시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고, 투자자 사이에선 회복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신규 CGM 시스템의 승인으로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다시 강조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 신규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덱스컴의 실적 회복에 의미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