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가 오는 목요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가 주요 증권사들은 이 스트리밍 기업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넷플릭스를 자사 분석 종목 중 가장 ‘탄탄한 버팀목’으로 지목하며, “회원들이 하루 평균 두 시간씩 콘텐츠를 시청한다는 점이 안정적 수익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이 은행은 넷플릭스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025달러(약 147만 6,000원)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넷플릭스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되었지만,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역풍에도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일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분석을 제공한 18개 증권사 중 14곳이 넷플릭스에 ‘매수’ 또는 그에 준하는 투자의견을 내놨다. 나머지 4곳은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1,097달러(약 158만 0,000원)로, 현 주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5억 달러(약 15조 1,000억 원)의 매출과, 24억 8,000만 달러(약 3조 5,7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으로는 5.6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8달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넷플릭스 주가는 918.29달러로, 지난 12개월간 약 50% 급등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이를 웃돌 경우, 추가 주가 상승도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경제가 긴축과 지정학 리스크로 불확실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신뢰 가능한 캐시플로우와 충성도 높은 가입자 기반을 무기로 방어주적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당일 넷플릭스의 주가 흐름은 기술주 전반의 심리를 좌우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