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주가가 4일(현지시간) 중국 반독점 당국의 조사 발표 이후 급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듀폰차이나가 자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듀폰 주가는 장중 한때 2022년 말 이후 최저치인 56.1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60.32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일 대비 11%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위반행위나 범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듀폰은 지난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이 약 5억8,400만 달러(약 8,5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 전체 매출의 5분의 1에 달하는 23억4,500만 달러(약 3조 4,227억 원)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사업 부문의 위상이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기업 실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예상된다.
듀폰 측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하며 규제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조사 착수 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보도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규제 조사 착수는 같은 날 발표된 대중 보복관세 조치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부과한 34%의 추가관세에 상응하는 관세를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해당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직접 서명한 *상호관세부과조치*에 대한 대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착수가 단순히 듀폰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긴장 심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국 강경 정책이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 관계가 더욱 경색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반응도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다. 듀폰뿐만 아니라 같은 날 중국의 보복 관세 대상에 포함된 자동차, 항공, 헬스케어 등 미국 주요 제조업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듀폰에 대한 규제 조사 결과는 향후 수개월 내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의 중국 사업 운영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복관세에 대해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추가적인 규제 압박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시장은 향후 양국 간 긴장 고조 양상과 기업별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