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DAL)이 오는 수요일 개장 전 발표할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행 수요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시즌이 항공사 주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여전히 델타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그 열기가 눈에 띄게 식고 있다. 지난 분기까지 13곳 분석기관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매수’ 9건과 ‘보유’ 1건으로 줄었다. 목표 주가 평균 역시 76.85달러에서 67.3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분위기 반영하듯, 델타 주가는 2월 초 최고가 69.06달러에서 46% 하락한 37.25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반영된 고율 관세 발표 이후 단 하루 만에 주가가 11%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1분기 예상 실적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0.41달러, 매출은 139억 달러(약 20조 2,940억 원) 수준으로 각각 전년 대비 소폭 하락 및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는 지난 분기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탄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금리와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한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요 둔화 흐름이 명확해져가고 있으며 2분기 실적 전망과 연간 가이던스가 보수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델타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달러에서 56달러로 낮췄고, 유나이티드항공(UAL), 아메리칸항공(AAL) 등 경쟁사에도 하방 압력을 적용했다. 은행 측은 “공급 초과 우려와 소비자 심리 악화가 업계 전반의 수익성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업계는 보통 실적 시즌에 앞서 시장 기대에 맞춘 보수적 가이던스를 내놓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는 델타가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항공 수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델타의 이번 실적 결과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뿐 아니라, 2025년 항공산업 전반 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