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34%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형적인 괴롭힘 행위”라며, 단호한 반격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를 근거로 관세율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도 강한 불만과 명확한 반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조치가 국제 무역 규칙에 어긋나고, 관련국들의 합법적인 이익을 해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은 자국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세계 경제와 공급망 안정에 악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보복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 보호무역에는 퇴로가 없다”고 했다. 이번 관세가 다자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익 균형을 무시하는 것이며, 미국이 국제 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일방적인 조치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무역 상대국들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주요 경제 현안을 두고 계속 소통 중”이라며 최근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화상 통화를 언급했다. 이어 “양국은 평등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한국(25%), 유럽연합(20%), 베트남(46%), 대만(32%), 일본(24%), 인도(26%) 등에도 각각 상호관세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매기기로 한 조치에도 반발했다. 허 대변인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복잡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는 미국과 세계 산업망을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국가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 산업에도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패권주의의 본색을 드러낸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