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표적인 주택건설사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수입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국채 수익률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알호튼(DHI), 펄티그룹(PHM), NVR(NVR) 등 주요 주택건설사들은 S&P500 지수 내 상승 종목 상위를 차지했다. 렌나(LEN), 툴 브라더스(TOL), 테일러모리슨홈(TMHC), KB홈(KBH), 메리티지홈스(MTH) 등도 동일한 흐름을 보이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S&P500 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6% 하락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국채금리 하락이 지목된다. 특히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한때 3.86%까지 떨어지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역시 하락하면서 주택구입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건설사들의 매출 회복 기대를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부동산 기업들이 이번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금리 하락이 부동산 거래의 '잠금 해제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레드핀(RDFN) 같은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는 금리 반락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다만 씨티 측은 전반적인 영향은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결정은 무역 마찰과 공급망 혼란 우려를 더욱 자극하며,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요 건설사 주가가 이날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저하를 심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 시장과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은 금리와 정책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