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풍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가 올해 2분기 일본 시장에 출시된다. 과거 블록체인 게임으로 소개됐다가 새 콘셉트로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국내 게임기업 NHN에서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호 본부장은 “'어비스디아'는 한때 암호화폐 기반 블록체인 게임으로 서비스됐지만, 현재는 전면적으로 개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암호화폐와 NFT 요소를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했지만, 재정비된 '어비스디아'는 이를 배제하고 서브컬처 장르에 집중했다. 김 본부장은 “캐릭터 디자인은 유지하되, 시나리오와 스토리를 새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음악과 연결된 ‘조율사’ 콘셉트를 부여받았고,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버튜버나 우타이테와 협업한 주제곡도 포함됐다. 특히 캐릭터와 식사하며 교감하는 ‘같이 먹자’ 콘텐츠도 새로 추가됐다.
김 본부장은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음악과 감정 교류 요소를 강화했다”며 “‘어비스디아’는 중국 게임처럼 잠깐 반짝하는 성공보다는,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NHN은 올해 ‘어비스디아’를 포함해 총 6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드코어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와 지난해 해외에 출시한 소셜카지노 ‘페블시티’도 주요 라인업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에서는 매출 톱10에 드는 작품을, 일본에서는 NHN의 전성기를 다시 여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퍼블리싱이나 개발사 인수 등 투자 확대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비스디아'의 전신인 '스텔라 판타지'는 암호화폐 기반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됐으며, NFT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리뉴얼에서는 블록체인 기능을 빼고 일반 모바일 RPG 방식으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