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월드컵 2025, 총상금 1,008억 원…역대 최대 규모로 리야드 개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스포츠 대회인 ‘이스포츠 월드컵 2025’가 다음 대회에서 총상금 7,000만 달러(약 1,008억 원)를 걸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는 지난해 대회의 총상금인 6,0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이스포츠 대회 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스포츠 월드컵 재단(EWCF)은 대회를 공식 발표하며 “7,000만 달러를 넘는 상금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서 이스포츠 생태계 전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라며 “선수, 클럽, 퍼블리셔 등 생태계의 모든 참여자들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24종의 게임에서 총 25개의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여기에 체스, 크로스파이어, 파탈 퓨리: 시티 오브 더 울브스, 발로란트 등 네 가지 신규 게임이 추가되며 최정상급 선수 2,000명, 200개 이상의 클럽이 참여할 예정이다.

총상금 가운데 약 2,700만 달러는 16개 클럽에게 주어지는 ‘클럽 챔피언십’ 부문에 배정됐다. 우승 클럽은 700만 달러(약 101억 원)를 수상하게 되며, 나머지는 게임별 챔피언십, MVP 시상, 사전 예선전 참가자들에게 차등 지급된다. 게임별 개별 상금은 총 3,800만 달러를 초과하며, MVP 풀로 45만 달러, 예선 참가자에게는 500만 달러 이상이 할당된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팀 팔콘스가 클럽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700만 달러를 받았고, 북미의 팀 리퀴드가 2,545점으로 2위, 프랑스 팀 BDS는 2,00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팀 팔콘스의 CEO 모사드 알도사리는 “자국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번 시즌도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WCF는 또한 라이엇게임즈, 액티비전, 캡콤 등 주요 퍼블리셔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 경쟁 대회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스포츠 커리어의 진입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40개 클럽이 연간 운영 지원을 받는 ‘클럽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했으며, 여기에는 T1, 젠지, 페이즈 클랜, 100 씨브스, 팀 비탈리티 등 글로벌 대표 클럽들이 포함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야드는 이스포츠를 포함한 첨단 디지털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중동의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가의 인권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논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지난해 대회에는 2,600만 명의 방문객과 5억 명 이상의 온라인 시청자가 몰리며 흥행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편, 대회 종료 직전인 8월 23~24일에는 리야드에서 글로벌 스포츠, 게임, 테크 산업 종사자 1,500여 명이 집결하는 ‘New Global Sport Conference’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동서양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스포츠 산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로, EWC와 함께 글로벌 이스포츠 흐름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스포츠 월드컵 2025는 리야드에서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크로스게임 형식을 통해 새로운 챔피언들과 함께 이스포츠의 미래를 그려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