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친화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더스크(Dusk)가 새로운 결제 인프라 ‘더스크페이(DuskPay)’를 공개하며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탈리아의 합법 온라인 게임 업체 플레이라티카(PlayMatika)와 벳패션(BetPassion)이 최초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스크페이는 유럽 연합의 금융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국경 간 실시간 결제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이다. 이번 통합으로 온라인 베팅 및 게임 사업자들은 기존 전통 방식보다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더스크는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규제 거래소 엔펙스(NPEX), 디지털 유로 기반 전자화폐 기관 콴토즈(Quantoz)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탈리아 게임 산업은 연간 1500억 유로(약 219조 원)에 달하는 규모를 보이며, 그 절반가량을 온라인 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다. 플레이라티카의 로렌초 롬바르디 CEO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더스크페이를 통해 빠르게 확장하고 디지털화되는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럽 전체 디지털 결제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 912억 달러(약 133조 1,520억 원)였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까지 4,107억 달러(약 599조 5,020억 원)로 예상되며, 모바일 결제만 해도 2033년까지 3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로존에서는 현금 사용 빈도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이 같은 변화는 더스크페이 같은 블록체인 솔루션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더스크는 앞으로도 다양한 규제 산업 분야에 진출해 블록체인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에마누엘레 프란치오니는 “이번 발표는 단순한 통합을 넘어 블록체인이 실제 금융 시스템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