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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 기술 전략 부재에 '디지털 패권' 위기…ZK 기술 주도권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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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5.04.07 (월)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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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ZK 기술을 포함한 암호 기술 전략 부재로 디지털 안보 주도권을 중국 등 경쟁국에 뺏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이 미래 국가 안보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민관 협력이 핵심으로 떠올랐다.

美, 암호 기술 전략 부재에 '디지털 패권' 위기…ZK 기술 주도권 급부상 / TokenPost AI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대리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앞으로의 패권 경쟁은 더 이상 관세나 드론으로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디지털 시대의 전략무기로 떠오른 ‘암호 기술(Cryptography)’이 승부를 가를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혁명과 기술 혁신이 미국의 세계 패권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보 보호 및 검증 능력, 특히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s, ZK)’ 분야의 주도권이 그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암호 기술의 국가 전략 부재로 인해 중국 등 기술 강국에 추월당할 위험에 놓여 있다.

지난 세기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산업 강국으로서 압도적인 물자 공급 능력과 군수 물자 생산을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했던 전례를 돌아보면, 기술 혁신은 단순한 자산을 넘어 결정적인 전략 무기였다.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2010년 이란 핵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무력화한 ‘스턱스넷(Stuxnet)’ 사례는 전통적인 무력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 사이버 작전을 통해 국제 안보 전략이 수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영지식 증명’은 암호화폐 보안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미 해당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SIEVE’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NASA와 유럽우주국도 인공위성 통신 명령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과 ZK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민간 부문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드론 보안에 ZK 기술을 접목하거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 구축 등 방위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응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을 중심으로 2019년부터 ZK 롤업을 통한 블록체인 확장성 개선 연구가 급증하면서 민간이 이끄는 혁신이 새로운 국방 기술로 전이될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향후 이 기술의 선도권은 경제와 안보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암호 기술, 특히 ZK 분야에 대한 민관 공동 투자와 연구개발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규제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를 첨단 전략 기술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시점이다.

친(親) 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 지금이 미국이 디지털 패권을 새롭게 구축할 결정적 기회다. 암호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주도권을 확보해야 앞으로의 100년도 미국이 주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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