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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르헨티나에 중국 통화스와프 중단해야 IMF 대출 지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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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연 기자

2025.04.07 (월)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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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르헨티나가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종료하지 않으면 국제통화기금(IMF) 200억 달러 대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협정은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고를 보강하고 IMF 부채 상환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 되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이번 조건을 내걸었으며, 아르헨티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미국, 아르헨티나에 중국 통화스와프 중단해야 IMF 대출 지원 압박 / 셔터스톡

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은 아르헨티나가 요청한 200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에 대한 지지를 자국의 지정학적 이익과 연계해 조건부로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해지할 경우에만 IMF 협상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중국의 중남미 내 영향력 확장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말 IMF에 공식적으로 200억 달러 대출을 요청했으며, 이는 자국 경제 회복과 외채 상환을 위한 핵심 자금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IMF로부터 총 22차례 구제금융을 받은 '상습 채무불이행국'으로, 국제 사회의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은 2023년 말 211%에서 84.5%로 다소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은 2009년 체결되었으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위안화를 확보해 이를 달러로 전환함으로써 외환보유고를 보완하고 IMF 채무를 상환하는 데 활용돼 왔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중국이 아르헨티나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남미 특사 마우리시오 클라버 카론(Mauricio Claver Carone)은 이를 '중국의 경제적 공갈 수단'이라 표현하며 강력한 단절을 촉구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면서도, 중국과의 협정이 현실적인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해왔음을 인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아르노 베르트랑(Arnaud Bertrand)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명분 삼아 오히려 아르헨티나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아르헨티나를 공갈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밀레이는 또한 아르헨티나 경제의 달러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IMF의 전폭적 지원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밀레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통화 자유화와 경쟁을 통해 아르헨티나 경제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압박은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복잡한 외교적 딜레마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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