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가격이 최근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ADA 역시 하락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이 최근 고점인 9만 달러에서 10% 이상 급락하며 7만 7,000달러 이하로 밀려났고,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급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 마찰 심화 발언과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로 인해 시장 전반에 극심한 매도세가 발생했고, ADA 가격도 $0.55까지 떨어지며 하루 새 13% 하락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ADA가 기술적으로 *대칭 삼각형 형태* 패턴의 하단 지지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지지선으로 평가받는 $0.51선이 이미 한 차례 테스트됐으며,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가격은 지난해 10월~11월 저점인 $0.35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0% 낙폭에 해당한다.
단기 차트에서는 이중 바닥 패턴 구조가 일부 엿보이지만, 이는 상승 반전을 예고하기보다는 확장적 하락 구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하락 추세는 ‘엔딩 대각선(ending diagonal)’ 패턴과 흡사하며, 다음 하락 파동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ADA는 지난 상승의 마지막 고점인 $0.673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 구간은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 저항선으로 평가받는데, 해당 가격을 강한 오파동(5-wave structure)으로 돌파하지 않는 한 상승 전환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이 미국 내 금리·물가 등 거시 지표에도 영향을 주며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를 확대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ADA를 비롯한 알트코인 전반의 전개 방향은 단순한 기술 차트 분석을 넘어, 경제·정책 변수와 보다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