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투자 심리를 흔든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0% 내린 7만9천548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중 한때는 7만8천62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계속 약세를 이어왔다. 8만달러선을 오르내리다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국들은 장기간 잘못된 행동을 해왔고,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히면서 관세 철회 기대감을 꺾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상황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더 키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NYDIG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11.7%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나쁜 분기 수익률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버티고는 있었지만, 앞으로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