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방안을 제시한 뒤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되며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PANews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조5000억 달러 증발했고, 최근 이틀간 누적 손실은 3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제안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보복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며 다음 주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연준 연설 등 주요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11일(목) 발표되는 3월 CPI가 주목된다.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주요 지표로는 3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소비자심리지수, 연준 관계자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번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물가가 예상보다 더 상승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 PANews 보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