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취임 이후 11조1천억달러 줄었고, 이틀 새 최대폭인 6조6천억달러가 증발했다.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이다. 중국도 같은 수준인 34%의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중국이 감당할 수 없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가 반격 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제이 우즈는 이번 사태가 기술 분야를 넘어서 전반적인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60%까지 높게 본다.
이번 주 증시는 여전히 관세 관련 이슈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을 향한 2차 압박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관세 이슈 외에도 주목해야 할 일정이 이어진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연이어 발표된다. 물가 지표는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9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7일)를 시작으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9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11일) 등 주요 인사들이 공개 석상에 나선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9일에는 델타항공, 11일에는 대형 금융사인 JP모건체이스,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등이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