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이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소폭 하락하면서 단기 반등의 모멘텀이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주가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잉 주가는 이번 주 초까지 다섯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에 달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분석가들의 평가 상향과 1분기 예상보다 적은 손실 발표, 그리고 에어버스와 부품 공급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간의 합의다. 해당 합의는 보잉이 해당 부품사를 재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제조 품질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보잉은 올해 들어 5%가량 반등했지만, 지난해엔 생산 문제와 기계노조 파업 여파로 시가총액이 3분의 1 가까이 증발하는 극심한 침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주 화요일 보잉 주가는 0.2% 하락하며 182달러선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중순부터 형성된 상승 전환 신호인 강세 관통형 캔들 패턴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며, 현재 더블 바텀 패턴이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이전 저점보다 완만한 하락을 보이며 매도 압력의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는 보잉 주가가 새로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주가 흐름에서 주목할 만한 저항선으로는 187달러와 215달러가 꼽힌다. 187달러는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지점으로 저항선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며, 과거 거래가 집중됐던 수평 저항대와도 겹친다. 추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15달러선까지도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2023년 상반기에 형성된 박스권 상단이자 직전 상승장에서 형성된 패턴 목표값에 가까운 구간이다.
반대로 조정 국면이 발생할 경우 140달러 수준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점은 2022년 중반 주요 횡보 구간과 2023년 하반기 스윙저점이 겹치는 구간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만약 이마저도 하향 이탈할 경우 121달러까지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는데, 이는 2022년 5월과 9월에 형성된 저점과 일치하며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분석된다.
현재 보잉은 기술적으로 저점 매수세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180달러 중반에서의 매도 물량과의 싸움이 관건이다. 앞으로 발표될 추가 실적과 공급망 회복 진척 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방향성과 투자자 심리가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