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암호화폐 사기 피해에 바이낸스 지갑 계좌가 악용되면서 파키스탄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은 2022년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공문을 통해 암호화폐 사기 범죄 수사를 위해 바이낸스 측에 출석 명령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석 명령은 복수의 암호화폐 사기 행각을 펼친 일당들이 바이낸스 계정 지갑을 통해 대량의 범죄 자금이 이동한 정황이 포착된 것에 따른 것이다. FIA는 바이낸스 거래소와 사기범들과의 연계성을 확인하기 위해 바이낸스에 공식 출석 통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트위터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바이낸스에 가입해 자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램을 통한 투자 유도 또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FIA는 "사기 행각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바이낸스 지갑 주소가 최소 26개 이상 확인됐다"라며 "바이낸스 측에 해당 지갑 계좌에 대한 정보와 차단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1억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바이낸스가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발견되면 바이낸스에 금전적 처벌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