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대거 탈세 혐의에 휘말렸다. 이 중에는 바이낸스 계열사인 와지르엑스(WazirX) 거래소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뭄바이 지방 세무위원회는 2021년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와지르엑스의 영업 활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4.05억 루피(약 64억 원) 규모의 탈세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무위원회는 "와지르엑스가 플랫폼 토큰인 와지르엑스(WRX) 코인을 발행하고 이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서 "탈세, 이자 및 위약금과 관련해 총 4.92억 루피(약 78억 원)를 현금으로 환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와지르엑스는 바이낸스 소유의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9년 11월 바이낸스에 인수됐다.
세무 당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와지르엑스 측은 즉각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다. 와지르엑스는 "규제 해석의 모호성으로 인해 세금을 잘 납부하지 못했다"면서도 "규제 준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미납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세무당국은 코인스위치 쿠버(Coinswitch Kuber), CoinDCX 등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약 7억 루피(약 112억 원) 규모의 탈세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 지방 세무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당국의 특별 탈세 방지 조사 과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수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