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감독 담당)으로 지명된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의 상원 인준 청문회가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공식 지명한 보우먼은 향후 미국 내 은행의 디지털 자산 취급 기준을 수립할 주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청문회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관하며, 은행의 암호화폐 접근에 영향을 줄 핵심 정책 방향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빈번하게 문제로 부각된 '디뱅킹(debanking)' 사안과 연방준비제도의 암호자산 정책을 중심으로 예리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디뱅킹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이 정당한 금융 서비스 이용을 거부당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보우먼 후보자의 스탠스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규제 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공정한 은행 접근법(Fair Access to Banking Act)’의 입법화와 연계해 연준의 입장이 투명하게 정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암호화폐 옹호자들은 보우먼이 만일 연준의 기존 보수적 태도를 완화한다면, 기관 차원의 암호자산 수용이 크게 탄력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보우먼은 지난 2018년부터 Fed 이사로 재직 중으로, 지역은행을 대변하는 보수적 성향의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이라는 점에서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보우먼 청문회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금융 규제 체계’ 수립을 위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문회는 향후 Fed의 규제 철학뿐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 금융체제에 통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회 이후에는 위원회 차원의 인준 표결이 이어지며, 최종 결정은 본회의 전체 투표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