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펀드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규제가 확립되기 이전까지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제이 타기(Ajay Tyagi) 인도증권거래위윈회(SEBI) 의장은 2021년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정책과 규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암호화폐 자산 연계 펀드에 대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연동된 뮤추얼 펀드에 대해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 투자회사 인베스코(Invesco)가 인도 최초의 블록체인 펀드의 출시를 보류한 가운데 나왔다.
인베스코는 11월 24일 갤럭시디지털, 테슬라 등 암호화폐에 노출된 50개 업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 예정이었다. 이례적으로 SEBI의 승인을 받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규제 불명확성으로 인해 결국 출시가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에 따라 인도 내 암호화폐 관련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안이 계속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당국은 11월 29일 암호화폐의 채굴, 생성, 보유, 판매, 거래 등 관련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규제 법안을 논의 안에 부쳤지만, 최종 의제에는 누락되면서 당분간은 나오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인도 정부가 2022년 5월 전까지 암호화폐 규제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