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에 대해 재차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도입을 제안했다. 기초 단계부터 우선 적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관련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인도 중앙은행(RBI)는 2021년 12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금융계의 트렌드와 진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CBDC는 현금에 대해 안전하고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RBI
RBI는 CBDC의 이점으로 △유동성, △확장성, △수용성, △거래 용이성, △빠른 결제를 꼽으면서 "국내 결제 시스템 진보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도입 과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RBI는 CBDC가 거시경제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CBDC 도입을 위해서는 단계적 구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 모델을 적용해 기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테스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CBDC를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도 CBDC를 암호화폐의 대안으로 꼽아왔다.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장관은 11월 29일 "인도 준비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단계적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2022년에 CBDC를 시범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암호화폐의 채굴, 생성, 보유, 판매, 거래 등 관련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규제 법안을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