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자인 폴 앳킨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승인했다. 동시에 조너선 굴드는 통화감독청(OCC) 청장으로 지명돼 상원 본회의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13대11이라는 정당별 투표 결과로 통과됐으며, 위원회는 앳킨스와 굴드의 금융 산업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위원회 위원장인 팀 스콧 상원의원은 "전 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는 자본 형성과 디지털 자산 규제의 명확성을 촉진할 적임자"라며, 그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 기조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굴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유로 은행 서비스를 제한하는 ‘디뱅킹’ 문제를 해결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금융 기관 규제 약화를 노리고 있다”며, 앳킨스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SEC 내에서 실책을 범했고, 굴드는 OCC 시절 규제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인물들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보다 월스트리트의 이익에 집중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앳킨스 위원장 지명자가 이끌 SEC는 향후 몇 달 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대화의 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11일에는 ‘암호화폐 거래 규제’ 를 주제로 한 첫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4월 25일 ‘커스터디’, 5월 12일 ‘토큰화’, 6월 6일 ‘디파이(DeFi)’ 순으로 총 네 차례의 세미나가 워싱턴 DC에서 개최된다. 이번 일정은 모든 토론을 생중계하며 공공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SEC 인선과 정책 행보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방향과 맞물리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정책 시행 초기부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사를 전면 배치하고 있는 점에서, 규제 환경이 기존보다 한층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인사가 규제 명확성을 높이고 시장 안정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