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법안 작업에 착수했다.
2021년 1월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정부가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 시장 및 증권 투자에 관한 법안 20여 건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9월 7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는 2021년 11월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젤라야 재무장관은 "이후 정부는 관련 시장 규제와 암호화폐 증권 발행을 포괄하는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법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채권을 매입하는 모든 이들에게 법률과 이를 통한 법적 명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법안 발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2022년 출시 예정인 비트코인 채권은 10년 만기 상품이며 발행 규모는 10억 달러이다. 쿠폰 금리(약정 수익률)은 6.5%이다.
채권은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세계 최초 비트코인 도시' 조성 계획에 투입된다. 자금 절반은 인프라 구축에, 나머지는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된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채권 업체 블록스트림의 전략책임자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5년의 매매 제한이 해제되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팔아 채권 보유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미 조달 목표 금액의 30%에 대한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나입 부켈레 대통령의 주도 하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다. 2021년 6월 6일 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 법정화폐 지정 계획을 공개하고 6월 8일 관련 법안을 발의해 6월 9일 의회 승인을 받는 초고속 입법 단계를 거쳤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변동성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으며 정부 공식 비트코인 월렛인 '치보(Chivo)', 비트코인 ATM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