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BTC)을 채택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받는 대출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일자,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총재가 직접 일축했다.
2021년 10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더글라스 로드리게스(Douglas Rodriguez) 엘살바도르 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 도입이 IMF 협상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IMF를 통해 13억 달러의 대출을 받는 계획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이슈가 발생하자 로드리게스 총재는 IMF 측에 “비트코인은 단순한 결제수단 일 뿐이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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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비트코인 채택 법에는 '상승 위험' 밖에 없다”면서 “비트코인의 강세로 국가 경제가 처음 예상한 것보다 9% 이상 더 성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국민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위해 미국 달러를 더 팔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용 수준도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의 2021년 2분기 대외 부채는 184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번 IMF의 대출은 엘살바도르가 2022년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IMF의 한 관계자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도입한 것은 그 나라에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