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 촉진을 위해 외국인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법률 고문인 하비에르 아르게타는 2021년 9월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이 엘살바도르 내 비트코인을 투자해 수익을 거둘 경우, 세금을 면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 변동 리스크와 관련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붕괴할 경우, 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과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 높은 가난과 실업률을 가진 나라의 물가 상승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 그리고 사용자들에 대한 보호 부족을 이유로 엘살바도로의 비트코인 법정 화폐 지정에 대해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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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약 밀매와 같은 범죄 행위로 자금을 세탁하고 테러 자금을 조달하는 등 불법적인 사용 가능성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아르게타 법률 고문은 엘살바도르 국내외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이버 지갑에는 추적성을 보장하기 위한 메커니즘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자금 세탁에 반대하는 국제기관의 일련의 권고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들이 처음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주로 미국 등 해외에서 본국으로 송금되는 수수료가 수백만 달러 절감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