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결제 시 주유 할인을 제공한다.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021년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0월 1일부터 비트코인 결제 시 갤런당 0.2달러씩 할인을 적용한다"라고 밝혔다.
나입 부켈레는 "개인, 기업, 대중교통 등에 적용되는 혜택으로 제한이 없다"면서 "할인을 통해 공급망 및 운송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월렛 이용자들은 매 주유 시 리터당 0.053달러(약 62.87원)의 할인을 적용받게 된다. 프로모션 진행 기간 및 자세한 방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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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나입 부켈레가 엘살바도르 경제 지원 계획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화를 위한 기금을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유저 Adan 3840은 "이번 할인은 결국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유저들은 정부가 치보 월렛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유류 가격 안정화를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7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최초로 인정했다. 비트코인을 통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취약한 금융 인프라를 해결하고 국내 금융 및 해외 송금 방식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