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탈중앙화금융(DeFi)이 부상하면서 '레이어1' 블록체인 시대가 열렸다고 2021년 12월 2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시작됐고, 당연히 대부분이 이더리움 위에서 가동됐다. 이더리움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이더리움 킬러' 블록체인들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2021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은 파생 체인 '레이어2'와 구별되는 베이스 레이어라는 뜻에서 레이어1이라고 불리고 있다.
디파이의 폭발적인 인기는 레이어1 부상의 촉매제였다. 2021년 제로금리 상황에서 대안 금융인 디파이에 상당한 수요가 몰렸다. 더블록리서치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의 총예치금(TVL)은 2021년 초 161억 달러에서 11월 30일 1014억 달러까지 10배 증가했다.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더리움은 빠르게 늘어난 수요를 처리하지 못했고 가스비(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아졌다. 이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다수 등장해 넘치는 디파이 수요를 받아냈다.
이더리움이 독점했던 디파이 시장 지분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로 분산됐다. 디파이 총예치금 중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1월 말 기준 6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디파이 열기에 가장 혜택을 받은 최초의 레이어1은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이다. 2월부터 이용자들이 몰리기 시작해 5월 디파이 총예치금의 26%을 차지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와 일련의 해킹 사건에 점유율이 급감했었지만 2021년 4분기 회복세에 들어갔다. 가장 인기 있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인 팬케이크스왑(PankcakeSwap)도 BSC 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레이어1의 시장성을 확인한 다른 네트워크들도 BSC의 행보를 뒤따랐다. DEX와 이더리움 인기 상품과 비슷한 상품들을 자체 블록체인에 구축하며 이용자들을 유치했다.
레이어1 블록체인들은 개발자과 사용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아발란체 재단은 유동성 제공업체에 1억 8000만 달러 상당의 AVAX 토큰을 배포했다. 이밖에 최소 8개 레이어 블록체인이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성과는 7월 TVL의 성장세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26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레이어1의 부상에 관련 암호화폐들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12월 넷째 주 이더리움 최대 도전자로 평가받는 솔라나(SOL)는 8.7% 상승했다. 30일 최저점인 151달러 대비 15% 상승했다. 루나(LUNA)는 한 주간 46%, 한 달 동안 150% 상승하며 1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시총 11위 아발란체(AVAX)는 주간 상승폭은 2%에 그쳤지만 2주 동안 46%나 상승했다. 니어(NEAR)는 5일 만에 8.40달러에 95% 상승한 16.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팬텀(FTM)은 일주일 간 4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