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암호화폐 인수합병 7조 2000억 원…1년 새 130% 증가

암호화폐 업계의 경쟁사 인수전과 기존 금융권의 암호화폐 역량 확보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2021년 암호화폐 산업의 인수합병 규모가 61억 달러(7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20일(현지시간) 더블록리서치의 '2022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들어 197건의 암호화폐 기업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됐다. 85건의 인수합병 계약이 있었던 2020년 대비 130% 증가한 수준이다.

인수합병 계약 규모는 암호화폐 업체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를 적극 인수하면서 급증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초 블록체인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바이슨트레일(Bison Trails)을 인수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는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비트고(BitGo)를 1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은 2022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암호화폐 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금융 기업들도 암호화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신용카드 마스터카드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를, 주식 중개업체 로빈후드는 2021년 12월 코브 마켓(Cove Markets)을 사들이며 첫 암호화폐 인수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인수합병 컨설팅 기업 아키텍트파트너스(Architect Partners)는 "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반 앱이 부상하는 가운데, 비(非) 암호화폐 부문은 시장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과 방어 측면에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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