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올해까지 암호화폐 관련 인수합병 계약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3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는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 '토큰데이터(TokenData)'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2013년 이후 암호화폐 산업 내 350여 건의 인수합병 계약이 있었으며 규모가 4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토큰데이터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암호화폐·블록체인 관련 인수합병 계약을 자체 분석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관련 인수합병 계약 다수가 2018년에 진행됐다. 총 162건으로 총 28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올해는 90~100건으로 7억 달러를 기록, 작년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2013년에는 총 4건의 인수합병이 있었다. 토큰데이터는 인수합병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연관된다고 밝혔다.
투자 펀드와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업이자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거래소’가 인수합병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 2월,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인수 계약은 4억 달러 상당으로 작년 최대 규모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기술 및 법적 지위 획득을 목적으로 지금까지 총 16개 블록체인 업체를 인수했다. 크라켄은 7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코인베이스 다음으로 활발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이어 캐나다의 코인스퀘어가 5건, 바이낸스는 3건을 진행했다.
특정 상품이나 지역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인재 또는 유망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계약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의 규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규제 라이선스 취득을 목적으로 최소 15건의 계약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비(非)암호화폐 기업의 인수합병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스타트업 서비스프렌드(Servicefriend)와 체인스페이스(Chainspace)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