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암호화폐 인수합병 흐름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전했다.
포브스가 제공하는 투자 금융 데이터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미국 내 암호화폐 인수합병 계약은 2010년 3억5,300만 달러에서 작년 5억5,900만 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작년 한해, 누적 시총이 최고 8,130억 달러에서 달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축소돼, 작년 말에는 1,300억 달러까지 이르렀다. 이에 등을 돌린 투자자가 많지만, 시장 뒤편에서는 산업이 앞으로 나가도록 지원할 자금과 인력을 더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인수합병이 벌어지는 가장 큰 판은 미국 시장이다. 작년 2월, 서클의 폴로닉스 거래소 인수 계약은 4억 달러 상당으로 작년 최대 규모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도 언닷컴을 1억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블록시어(Blockseer)는 1,480만 달러에, 비트코인 세무업체 노드40이 1,470만 달러에 팔렸다.
작년 말, 계약 건수는 2017년 20건에서 작년 54건으로 170% 늘었다. 2008년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미국 암호화폐 인수합병 활동 중 절반이 작년에 이루어졌다. 같은 기간, 기타 산업 인수합병 증가율은 6.8% 수준이다.
올해도 암호화폐 인수합병은 새로운 기록을 향하고 있다. 미국 크라켄 거래소는 영국 암호화폐 선물 플랫폼 크립토퍼실리티를 인수하는 데 1억 달러를 들였다.
코인베이스는 블록체인 APIs 스타트업 ‘블록스프링’을, 티켓마스터는 블록체인 기업 업그레이디드(Upgraded)를 인수했다.
블록체인 팀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스마트컨트랙트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에서 인재를 수혈 받기 위해, 처음으로 블록체인 관련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