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ShapeShift)가 비트코인을 한번에 여러 암호화폐로 환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셰이프시프트는 텍사스 기술업체 비트프랙트(Bitfract)를 인수하면서, 비트코인을 한번에 12종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거래를 여러 번 실행하지 않아도 포토폴리오 구성을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어떤 암호화폐를 어떤 비율로 보유할지 직접 설정하고, 지정 지갑 주소를 추가해 단일 통합 거래로 비트코인을 송금할 수 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셰이프시프트의 CEO인 에릭 보어히스(Erik Voorhees)는 합류 소식을 전하며, 비트프랙트를 "전략과 아이디어를 구현해 실행력을 증명한 탁월한 팀"으로 소개했다.
거래소는 자체 오픈API를 사용하는 비트프랙트 환전 툴을 기존 형태로 계속 운용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메커니즘을 플랫폼에 도입해 자체적으로 다중 환전 기능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비트프랙트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윌리 오고잘리(Willy Ogorzaly)는 "개개인이 디지털 자산을 마음껏 관리하는 탈중앙화의 미래를 확신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셰이프시프트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셰이프시프트 거래소는 기술 향상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하드웨어 지갑 개발업체 '킵키(KeepKey)'를 인수했으며, 작년 10월 세그윗 기능, 올해 2월 일괄 거래 기능을 도입해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