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법률 고문인 하비에르 아르게타(Javier Argueta)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와 치보(Chivo) 지갑 사용을 거부하는 기업은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아르게타 법률 고문은 현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거래와 치보 지갑 사용을 거부하면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제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보 지갑은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이다. 8월 23일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치보 지갑 출시를 발표하며 “비트코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투데이는 “아르게타 법률 고문의 이번 인터뷰는 8월 23일 부켈레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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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법률고문이 반대되는 발언을 하자 엘살바도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FMLN) 대표인 아나벨 벨로소(Anabel Belloso)는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투데이는 엘살바도르 시민들이 암호화폐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법안 내용에 대해 분노하며 시위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여론 조사 결과, 시민의 70%가 비트코인 공식 통화 채택 법안에 대해 폐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9%의 응답자가 암호화폐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