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 평가사 피치(Fitch)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법정화폐 채택이 현지 보험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21년 8월 16일(이하 현지시간)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은 변동성 및 규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현지 보험사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피치는 "비트코인(BTC)이 보험금 납입 및 지급에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비트코인(BTC) 사용에 따른 위험은 계약 당사자의 수락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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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납입에 비트코인 사용을 수락할 경우, 보험사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수령한 비트코인을 달러화로 전환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비트코인을 달러화로 즉시 전환할 수 있느냐인데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보험사들은 가격 변동성에 노출돼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엘살바도르는 암호화폐가 재무제표에서 어떻게 회계 처리돼야 하는지, 납입한 보험금을 통한 보장이 가능한지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비트코인의 투명성 부족을 하방 리스크로 보며 비트코인을 '위험자산(risky asset)'으로 취급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같은 투기 활동(speculative activities)과 위험 노출(risky exposures)을 통해 파생된 이익이 신용도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