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가 2021년 10월 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8월 24일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츄나스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가 10월 말 출시될 수 있다”며 “프로셰어즈(ProShares)의 비트코인 ETF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즈는 2021년 8월 4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가장 먼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신청했다. 이어 2021년 8월 18일 이더리움 선물 ETF도 신청했으나 3일 후인 2021년 8월 21일 신청을 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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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추나스는 프로셰어즈가 이더리움 ETF 신청을 철회한 것이 ‘좋은 신호(good sign)’라며 “(이더리움 ETF 철회가) 비트코인 선물 ETF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선점우위 효과(First-Mover Advantage)를 막기 위해 SEC가 (현재 신청된) 다수의 암호화폐 ETF 펀드를 한번에 승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지수펀드’를 뜻하는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캐나다는 2021년 2월 18일(현지시각) 비트코인 ETF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은 2021년 총 23건의 암호화폐 ETF 신청이 SEC에 제출됐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전망 어두워"
미국 암호화폐 ETF의 승인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국내 암호화폐 파생상품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현재 국내엔 암호화폐 펀드가 전무한 상황이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외의 별다른 법이 없어 제도적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12월 금융회사의 암호화폐 투자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비정상적인 가상통화 투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가상통화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 7월 9일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및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권 의원은 "상장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용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대신 시장 논리에 기반한 자율적 상장 관리와 가상자산에 대한 자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법률안은 2021년 7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후 한 달 동안 계류 중이다.
2021년 8월 25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고 후보자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성격, 화폐로서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도 아직까지 명확한 개념 정립은 되지 않았다"며 "G20·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상당수 전문가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금법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는 고 후보자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