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헛에이트(Hut 8)가 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아메리칸데이터센터(American Data Centers, 현 아메리칸비트코인)의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두 기업을 장기적으로 수직 통합된 단일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통합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헛에이트는 이를 통해 법정화폐 기반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와 자본 비용 절감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치마크(Benchmark)의 마크 팔머(Mark Palmer)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헛에이트의 전략과 부합한다"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헛에이트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이 시가총액의 71%에 달한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팔머는 헛에이트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는 41달러에서 33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헛에이트는 현재 비트코인 1만237개를 보유 중이며, 이를 파생상품 운용이나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유 자산을 전량 매도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일부 매도해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비트코인은 자체 채굴 능력을 현재의 약 10EH/s에서 50EH/s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에너지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헛에이트는 향후 다양한 채굴 시설을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협력할 예정이다. 헛에이트의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6% 이상 상승해 13.3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는 대선 이후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헛에이트가 단순한 암호화폐 가격에 의존하지 않고, 변동성이 낮은 에너지 중심의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요 투자자로 나서며, 정치권과 암호화폐 산업의 연결성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