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2달러 아래로 급락한 가운데, 향후 가격 흐름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추가 관세 발표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XRP는 한 때 2.15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급락해 현재는 약 2.0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의 향후 움직임이 비트코인(BTC)의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위터 사용자 'CRYPTOWZRD'는 XRP가 현재 2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 지점에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어떤 알트코인도 버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4월 2일 최고점인 8만 8,000달러를 기록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조치 발표 이후 5% 하락해 현재는 약 8만 3,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외 변수는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단기 조정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부 분석가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XRP가 조만간 2.50~3달러 구간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lockchainBaller'는 이에 대해 "제도권 채택 확대와 긍정적인 소송 결과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면서, 장기화됐던 규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리플 법무최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당사는 5,000만 달러(약 730억 원)의 벌금을 이자 발생 계좌에 미리 예치해뒀으며, 나머지 금액은 반환될 예정"이라며 소송 종결을 기정사실화했다. SEC의 공식 입장 발표만 남아 있으며, 이는 향후 며칠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해당 호재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의 단기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기술적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Crypto General'은 XRP가 2.13달러 돌파 구간에서 매물 소화를 거치고 있다면서, 이 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차기 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해당 저항선을 넘는 순간 적극 매수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예상과 달리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궁극적으로 XRP의 향후 흐름은 비트코인의 가격 결정 구조와 대외 거시경제 환경, 특히 정치적 변수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제도적 정비와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장기적으론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