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엑스 디지털 에셋(Global X Digital Assets'이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2021년 7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엑스는 7월 19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글로벌엑스 비트코인 신탁(Global X Bitcoin Trust)'의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
SEC가 공개한 신청서에 따르면 글로벌엑스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을 주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신탁 운영 비용을 제외한 실적을 반영한다.
규제 승인이 날 경우 비트코인 ETF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거래 플랫폼 BZX에 상장된다. 비트코인 수탁 담당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ETF는 개인과 기관이 규제 안에서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손쉬운 방안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다.
ETF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가 가진 규제 및 변동성 위험을 완화시키고 자산의 투자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안정적인 대규모 투자 채널이 생기면 비트코인이 일상의 투자 자산이 되는 미래는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계속되는 BTC ETF 도전, 당국은 "규제부터"
캐나다, 브라질, 중동 등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고 시장을 조성하면서 미국 ETF 시장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미 10여 개의 자산운용사가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20년 성공적인 투자로 가장 주목받았던 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Cathie Wood), 대표적인 기관 비트코인 신탁 그레이스케일 등이 비트코인 ETF 신청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SEC는 시장 건전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 승인을 꺼리고 있다. 2021년 들어서도 반에크,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의 ETF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이 재차 연기됐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통한 금융 시장 혁신보다는 투자자 보호, 시장 건정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글로벌엑스는 2008년 설립된 미국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이다. 80여 개 상품, 3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2018년 미래에셋에 인수됐다. 미래에셋은 해외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2021년 4월 캐나다 계열사 호라이즌을 통해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으며 7월에는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블록체인 ETF'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