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위즈덤트리(WisdomTree Investments)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재차 연기했다.
미 SEC는 7월 13일(이하 현지시간) 공문을 통해 위즈덤 트리의 비트코인 ETF가 안전한 상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대중과 업계 전문가들에게 공개 질의를 던지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질의의 내용은 ▲비트코인 ETF 상품이 조작에 취약한지 여부 ▲사기나 조작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었다.
미 SEC는 향후 3주 동안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진다. 의견에 대한 반론은 7주 동안 받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승인 결정이 의견 수렴 기간을 감안해 최소 2달 이상 연기 될 것으로 보인다. 미 SEC는 증권법에 따라 정보 수집이나 심의를 위해 금융상품에 대한 승인·반려 결정을 최대 240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미 SEC는 앞서 6월 16일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할 때도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SEC는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품을 추진해온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게 같은 내용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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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게리겐슬러 SEC 의장은 비트코인의 시장 조작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를 표출해 왔다"며 "이는 SEC가 과거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절할때 밝힌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평했다.
미 SEC는 현재 12개 이상의 비트코인 ETF를 검토 중이다. 규정에 따르면 늦어도 11월에는 첫 승인 여부 결정이 나올 전망된다.